(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가 주최하는 '2020 러쉬 프라이즈'(The Lush Prize 2020) 최종 후보에 3개 한국팀이 올랐다.
'러쉬 프라이즈'는 동물실험 근절과 대체시험 활성화에 기여한 단체나 개인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8회째를 맞는다. 시상분야는 Δ과학 Δ교육 Δ홍보 Δ로비 Δ신진연구자 Δ블랙박스 등 6개 부문이고, 총상금은 25만파운드(약 4억원)다.
16일 러쉬에 따르면 한국팀 후보자로는 3차원 인체 각막모델을 국내 기술로 선보이고 OECD시험가이드라인에 승인한 안자극시험법 개발에 참여한 임경민 이화여자대학교 부교수가 과학 부문에, 국가 사역동물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는 '메이법' 발의에 힘쓴 비영리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가 로비 부문에, 연구 분야 전반에 걸쳐 동물대체시험방법 활성화를 위한 입법안을 준비 중인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올해부터 신설된 로비 부문 특별상(Political Achievement Award)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36개국 94명의 과학자와 단체가 '러쉬 프라이즈'를 통해 200만파운드(약 3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러쉬 프라이즈는 전 분야에 걸쳐 안전성 시험을 동물실험이 아닌 윤리적인 방법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정보와 신기술을 공유하는 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부터 3회 연속 한국인 수상자를 배출하며 국내의 수준 높은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눈을 묘사한 '아이 온 어 칩'(Eye-on-a-chip)을 선보여 2018 과학 부문을 수상한 허동은 박사(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동물실험 대신 동물대체시험을 우선한 '화학물질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역대 4명의 한국인이 수상한 바 있다.
'2020 러쉬 프라이즈'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에 열리는 본 시상식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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